우리는 주변 사람의 영향에 몹시 민감하다. 일 년 남짓 외국에 있다 돌아와서는 말이 교포 못지않게 어눌해지는 사람도 있다.
천진해 보이는 여덟 살짜리 꼬마가 학교에 갔다 오더니 이내 당신이 아는 욕설을 다 합친 것보다 몇배는 더 고약한 욕설을 쏟
아내기도 한다.
우리는 주위 환경의 한 부분이다. 그 누구도 이 세상, 그러니까 친구들과 가족과 동료와 텔레비전과 신문과 라디오와 책과 잡
지의 영향에서 벗어나 살 수는 없다.
우리네 삶에 함께 하는 사람과 사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다는 농담은 하지 말자.
우리 생각과 느낌과 목표와 행동은 끊임없이 우리가 함께 살고 있는 저 무수한 것들에 의해 빚어지고 다듬어진다.
중략.
참으로 재미있는 사실은 인간은 마음 속에서 뭔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거의 눈치채지 못한다는 점이다. 이것은 시골의
맑은 공기 속에 있다가 도시의 매연 가득한 공기 속으로 되돌아오는 것과 같다. 이 때만 잠깐, 우리가 얼마나 악취와 공해에 적응
되어 있었는지를 깨닫지 않던가.
흠잡기 좋아하는 사람들과 어울리면 흠잡는 걸 배운다. 행복한 사람들과 같이 있으면 행복을 배운다. 어수선한 사람들과 지내면
우리 인생도 덩달아 어수선해진다.
열정이 넘치는 사람들과 함께 하면 우리도 열정적인 사람이 된다.
모험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우리 마음 속의 모험심을 일깨우며 부유한 사람들은 우리도 부자가 되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한다.
인생에서 자신이 원하는 게 무언지를 결정하고, 그것에 따라 친구를 선택하라.
물론 이렇게 되받을 사람도 있을 것이다.
"쉬운 일이 아니지. 게다가 썩 마음 편한 일도 아니고. 지금 사귀는 친구들 기분을 상하게도 할 수도 있어."
틀린 말은 아니다. 하지만 이건 당신 인생이 걸린 문제다!
프레드는 곧잘 이렇게 말한다.
"난 항상 빈털터리야. 걸핏하면 여기저기 아프고 하는 일도 지겨워. 도무지 신나는 일이라곤 없단 말이야."
아마 프레드와 친한 친구들은 대부분 늘 무일푼이고 걸핏하면 아프고 하는 일도 지겨워 도무지 신나는 일이라곤 평생 가도 일어나지
않는 사람들일 것이다.
이건 우연이 아니다. 물론 프레드의 삶을 놓고 이러니저러니 판단하려는 것은 아니다. 다만 프레드가 자기 삶의 질을 높여 보리라 마음
먹는다면 먼저 최근 몇 년 동안 자신이 어떻게 지내왔는지를 돌이켜 보라는 말이다.
의사들이 갖가지 질병에 시달린다는 것은 그리 놀라운 사실이 아니다.
의사란 늘 여기도 아프고 저기도 아픈 사람들 틈에서 평생을 보내기 때문에 그럴 수밖에 없다.
정신과 의사들이 자살률이 높은 것도 마찬가지 이유에서이다..
부모가 담배를 피우면 그 아이들도 열에 아홉은 담배를 피운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비만도 환경에서 오는 경우가 많다.
가난한 사람들은 친구도 가난하다. 부자들은 친구들도 부자다. 성공한 사람들은 친구들도 다들 성공했다.